[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국민의힘이 실제 행동에서는 거꾸로 가는 모습입니다. 과거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이혁재 씨를 청년 정치인 선발 심사위원으로 발탁하는가 하면,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됐던 인사를 당직에 다시 기용했습니다. 보수의 아성이라는 대구시장 선거마저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위기상황인데, 유권자들에게 뭘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인 이혁재 씨가 양복을 입고 앉아 빨간 마이크를 듭니다.
2010년 유흥업소 음주 폭행으로 방송가를 떠난 뒤에도 2억원 대 체납 등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광역의원 청년 비례 후보를 뽑는 자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겁니다.
이혁재 / 국민의힘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
"저를 향한 비판 앞으로 계속 있을 겁니다. 그때마다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습니다"
최근까지 유튜브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죄"라며 옹호 발언을 해온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혁재 / 방송인 (지난 2일, 유튜브 '국재시장')
"'윤석열과 단절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우리 보수 안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너무 이해가 안 되는 거야."
장애인 비하 등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한 것도 논란입니다.
국민의힘이 107명 전원 명의로 이른바 '절윤' 선언을 한 뒤, 인적 쇄신 대상의 한 명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가 재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인경 / 국민의힘 대변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변인들이) 힘을 모아서 싸워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추후 그런 일이 있을 경우 강력하게 조치하겠다…."
개혁성향 의원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을 20여일 만에 스스로 걷어찬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친한계 박정훈 의원도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윤 결의문은 의미가 없다"며 대표 사퇴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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