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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 '삼비문' 불…국가유산청장 "경계활동 강화" 지시

  • 등록: 2026.03.28 오후 19:23

  • 수정: 2026.03.28 오후 19:28

[앵커]
따뜻한 봄이 그저 반갑기만 한 건 아닙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 때문인데요. 오늘 새벽, 경복궁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조선 시대 왕세자가 거처하던 '자선당'의 출입문 일부가 불에 탄건데, 건조한 날씨 탓에, 저절로 불이 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궁과 왕릉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복궁 내부를 잇는 출입문 옆 붉은 기둥이 까맣게 그을렸고, 바닥엔 목조 조각들이 부서진 채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 경복궁 자선당의 정문인 '삼비문'에서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순찰 직원에 의해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문짝을 받치는 기둥과 목재가 일부 훼손됐습니다.

관계자 
"이쪽에 기둥 쪽에서 화재가 났다는 거예요."

자선당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머물며 수양을 하던 곳으로, 동궁의 핵심 건물 중 한 곳입니다.

오늘 하루 경복궁 관람은 정상 운영됐지만, 국가유산청은 삼비문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보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조명현 / 서울 성동구
"우리나라 문화재인데 좀 잘 보존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경비도 많이 해서 불 안 나게 좀 관리해 주시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화재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국가유산청은 방화 시도 등에 대한 경계 활동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김민규 /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목조건축물 자체가 목재를 잘 건조를 해놔야 건축물이 오래가기 때문에 특히나 봄철은 작은 화재 원인을 가지고도 불이 날 수가 있는…"

유산청은 전국 궁과 왕릉 주변에 물을 뿌리고, 소화 시설을 점검하는 등 화재에 대비한 집중 점검에 나서겠단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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