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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전 장기화 우려에 유가 급등…브렌트 112달러대

  • 등록: 2026.03.28 오후 19: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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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이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Brent)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112.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전장보다 5.5% 오른 배럴당 99.64달러로 마감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과 비교하면 브렌트유는 53%, WTI는 45% 각각 급등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발전소 파괴 최후통첩 시한을 4월 6일로 열흘 연장했음에도 시장의 공급 충격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한 결과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전쟁이 2~4주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보병과 기갑부대 등 1만 명의 병력 추가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무력 충돌과 해상 봉쇄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파르스(Fars) 통신에 따르면 이란 중부의 실험용 중수로 시설을 비롯해 후제스탄 제철소 등이 공습을 받았고, 이란 역시 걸프 해역 국가 시설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또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이스라엘 동맹국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경고하면서 홍콩 선적 2척을 포함한 컨테이너선 3척이 회항하는 등 물류 차질이 가시화됐다.

전문가들은 분쟁이 길어질 경우 유가의 추가 상승을 경고하고 나섰다. 원유 거래 자문사인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Ritterbusch and Associates)는 "원유 시장이 협상 타결에 대한 트럼프의 유화적 발언에 면역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쿼리그룹(Macquarie Group)은 "전쟁이 조만간 수습되면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겠지만 한동안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전쟁이 6월 말까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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