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보수 '최후의 보루' 대구에 잇따른 도전장…김부겸은 누구?

  • 등록: 2026.03.30 오전 09:00

  • 수정: 2026.03.30 오전 09:28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대구 선거판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등판으로 전통적인 ‘보수의 심장’이 민주당에 의해 뚫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오후에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 시민들을 상대로 공식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고초려하면서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꼭 이기고 돌아오시라”고 응원했다. 이어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 통합을 외친 노무현 정신을 생각한다”고 밝혀 김 전 총리의 상징적 역할을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 출마 분위기가 선거 현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29일 대구 수성구의 민주당 시의원 후보 현수막에는 김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해 이른바 ‘김부겸 효과’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를 졸업한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하며 지역주의 타파를 시도해 왔다.

경기 군포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도 도전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꺽고 당선되며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대구 지역 언론 영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대구 시민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ARS조사, 응답률 7.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4%포인트) 에서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후보 8명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전 위원장과는 47.0% 대 40.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고, 주 의원 및 추경호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7~10%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유지했다. 나머지 후보들과의 대결에서는 대부분 두 자릿수 격차 또는 과반 지지를 기록하며 뚜렷한 우세를 보였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대구에서 중도층을 흡수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김 전 총리의 선전 여부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직결된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은 컷오프를 둘러싸고 사실상 아노미 상태다. 특히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위원장 등이 반발하며 재심과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 의원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무소속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내홍 수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컷오프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전례가 있다.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맞물린 ‘주호영-한동훈 연대설’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디.

다만 보수 진영의 위기감이 커질 경우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이 끝나면 강력한 결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구는 보수 진영의 마지막 보루라는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라며 “아무리 김부겸이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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