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삼성전자, 업계 최고 '특별 보상' 제시…노조 "파업 참여 안하면 불이익"

  • 등록: 2026.03.30 오전 11:56

  • 수정: 2026.03.30 오후 12:0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다시 중단되며 파업 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노조가 회사 측의 '업계 최고 보상 제안'에도 교섭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가 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포상'을 (노조에) 제안했다"며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6년 매출·영업이익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메모리 사업부는 '다' 등급 직원 기준으로 경쟁사 동등 수준 이상의 성과급 지급률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는 경영성과 개선 시 OPI 50% 외에 추가로 25%를 지급, 최대 75%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사측의 제안대로라면 DS부문 직원들은 실질적으로는 기존 OPI 제도의 50% 상한선을 넘어서는 성과급을 받게 된다.

특별 포상을 통해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쟁사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기 위해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 13%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사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 총 6.2%의 임금 인상률(기본 4.1%·성과 2.1%) ▲ 최대 5억원의 직원 주거안정 지원 제도 도입 ▲ 자녀출산경조금 상향 ▲ CL별 샐러리캡 상향 등을 파격적 복지 혜택 패키지를 제안했다.

6.2%의 임금 인상률은 최근 3년 평균 인상률인 4.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사측의 실질적인 보상 확대안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성과급 제도 변경을 통해 영구적으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삼성전자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조합원의 파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29일 공지를 통해 “공동투쟁본부는 4월 23일 집회, 5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5월 파업은 DS(반도체) 부문 사업부, 팀별 연차 혹은 쟁의 근태 참여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는 성과급, 근로 조건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5월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을 공개하고,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는 임금 협상이 완료됐을 때 혜택 적용을 받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노조는 파업 불참 직원들을 강제 전배·해고의 1순위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조합원 수는 7만명을 돌파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