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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 때와 버금가는 최악의 수준"…환율, 결국 1,520원 넘어

  • 등록: 2026.03.30 오후 18:13

  • 수정: 2026.03.30 오후 18:2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중동 전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30일 오후 4시43분 1,521.1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520원 위로 뛴 것은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이다.

오후 3시30분 주간 거래를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으로 마친 뒤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고,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천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평균 환율은 1489.3원으로,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 3월(1488.87원)을 넘어 월간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직후 환율이 급등했던 1997년 12월(1499.38원)과 1998년 1월(1701.53원), 2월(1626.75원) 다음이다. 올해 평균 환율은 1,464.93원으로 역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가장 높다.

외환위기 상황에서나 가능하던 환율이 현실이 되자,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이재명 정부를 향해 “IMF 수준의 환율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전국이 폐업과 실업의 도탄에 빠졌던 IMF 위기 때와 버금가는 최악의 수준”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다. SNS에 하루에 게시물을 몇 개씩 올리면서도, 본인이 자초한 고환율과 고물가 등 불리한 이슈는 언급조차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심지어 1월말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부적절한 구두개입까지 했다”며 “지금 손놓고 바라만 보지 말고 뭐라도 대책을 내놓던가, 해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이재명 정권은 불타는 환율에 ‘25조원+α’ 추경이란 기름을 끼얹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IMF 구제금융 당시처럼 다시 초토화돼도, 지방선거에서 표만 얻으면 된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환율과 고물가에 비명을 질러대는 국민은 이재명 정권의 안중에 없다"며 "국민들께서 심판하셔야 된다. 심판의 날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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