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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 분' 연락하니 보복 대행"…오물 테러 30대 구속

  • 등록: 2026.03.30 오후 21:32

  • 수정: 2026.03.30 오후 21:41

[앵커]
최근 남의 집 앞에 낙서를 하고 오물을 뿌리는 이른바 '보복 대행' 범죄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경기 의왕시에서 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급전을 준다는 광고에 혹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문이 주황색 페인트로 얼룩졌고, 벽엔 붉은색 낙서가 가득합니다.

바닥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와 오물까지 흩뿌려져 있습니다.

피해주택 거주민
"아침에 출근 하려고 나와 보니까 페인트가 있어서 다시 들어가서 신고를 했죠. 엄청 황당했죠."

사건 발생 사흘 만에 3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는데, 이른바 '보복 대행' 범죄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페이스북 보다가 광고가 떴는데 '급전 필요하신 분' 이렇게 돼 있었다는 거예요."

남성은 건당 80~100만 원을 준다는 제안에 친구와 지인까지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탤레그램을 통해 윗선 지시를 받아 지난 25일 새벽 남의 집에 래커와 인분 테러를 벌였습니다.

또 집 주변에 피해자를 비방하는 유인물도 수십 장 뿌렸습니다.

"(지인까지 동원한 이유가 뭡니까?)"
"(어떤 급전이 필요했습니까?)"

범행을 주도한 30대 남성은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의 '보복 대행'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텔레그램 뒤에 숨은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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