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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경증 응급실' 종료…응급실 과밀화 해법 '시급'

  • 등록: 2026.03.31 오후 21:34

  • 수정: 2026.03.31 오후 21:59

[앵커]
중증 환자들의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합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이 같은 응급실 포화를 해소해주던 '경증 환자 응급실'이 내일부터 문을 닫습니다. 서울시가 사업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차정승 기자가 단독 보도 합니다.
 

[리포트]
농구를 하다가 발목을 삔 중학생입니다.

저녁 시간 문 연 병원을 찾다가 이곳 '경증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동네병원입니다.

이예중 / '경증 응급실' 환자
"문을 닫는 병원이 많아서 절망스러웠는데 여기가 문이 열려 있어서 되게 좋구나.."

서울시는 2024년 병원 두 곳을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경증 응급실로 지정하고 지원해왔습니다.

응급실 환자의 40%는 경증으로 중증환자의 3배가 넘습니다.

고열이나 구토, 장염 등 경증 질환으로 분류되는 환자들은 시간을 다투는 상황에서 응급실 수용 능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송파구의 이 병원에는 지난 1년 동안 야간에만 1800여 명을 진료해 응급실 분산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호준 / '경증 응급실' 환자 보호자
"보통 대형병원을 찾게 되는데 거기 가면 거의 하루 종일 걸리니까 어렵죠 여러모로."

"하지만 4월부터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간판을 더 이상 쓸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의정 갈등이 심할 때 사업이 시작됐다"며,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종료돼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들은 일단 경증 응급실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시의 지원이 없어지는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기석 / '경증 응급실' 병원장
"환자들을 저희가 소화함으로써 대형병원 응급실에서는 진짜 긴급하고 중증이 되는 환자들의 응급 처치를 인력의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고."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선, 경증 환자의 응급실 쏠림을 해결할 정책이 필요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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