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전쟁 이후 1500원대를 훌쩍 넘긴 환율이 우리 일상을 점점 조여오고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구매력은 줄어 생활이 팍팍해질 수 밖에 없는데, 고환율의 파도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사람들, 이정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서 22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장순민 씨.
그동안 밀가루, 설탕, 버터 등 대부분 수입산 원재료를 써왔습니다.
하지만 환율 급등으로 버터값이 50% 넘게 치솟자 아예 국내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장순민/ 제과점 운영
"수입이 더 싸야 되는데 수입이 더 비싸져 버리니까 이제 국산으로 다시 바꾸게 되는…. (빵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는 지경이거든요"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고나면 오르는 환율이 무섭습니다.
학비와 생활비, 용돈까지 합치면 더 보내야 하는 금액이 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유학생 학부모
"(아들이) 미국에 간 지가 5년 정도 됐습니다. (당시 환율은) 300원 정도 적었던 상태였고요. 1년 따지면 1000만 원 이상이죠. 환율 우대를 받아도 여전히 부담…."
밥상 물가도 환율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수입산 소고기부터 노르웨이산 연어까지 모두 올랐습니다.
김정자 / 서울 마포구
"세일할 때 많이 오는데 장 보기가 두렵기는 해요. 고기 한 번 사려면 부담 많이 돼요"
한국경제연구원, KDI는 환율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04%P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환율이 올라가면 (유가까지) 이중 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게 결국 소비자 물가로 파급이 되면 전반적인 국내 물가가 상승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좀 더 심해지는 효과…."
실물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치솟으면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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