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금메달리스트이자 젠지 소속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28)이 국세청 세무 조사를 받았다.
박재혁이 프로게이머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박재혁 측은 과세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6일 공개된 조세심판원 결정문에 따르면, 박재혁은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처분에 불복해 2018년부터 3년간 부친에게 지급한 매니저 인건비를 필요 경비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심판원은 이를 뒷받침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재혁 측은 해당 기간 아버지가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판원은 “프로게이머는 전속 계약을 통해 모든 활동을 소속 게임단이 관리하고 관련 비용도 부담한다”며 “설령 매니저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증빙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재혁이 아버지에게 주식을 명의신탁한 부분에 대해서도 심판원은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증여세를 부과했다.
박재혁의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자금은 발생 당시 소득세 100%를 완납한 선수 개인의 자산이며, 이번 사안은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에 따른 세금 부과 건”이라고 해명했다.
에이전시 측은 “아버님이 연습생 시절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전적인 뒷바라지와 자산 관리를 도맡아 오셨다”며 “선수가 직접 인증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의 한계를 고려해 본인 명의로 위탁 관리한 것일 뿐, 증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명의신탁으로 발생한 증여세는 이미 전액 납부했으며, 해당 자산도 선수 본인 명의로 환원된 상태”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박재혁의 사례가 최근 배우 차은우가 가족 명의 회사에 매니지먼트를 맡겨 조세 회피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것과 유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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