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항공권 가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주요 항공사들이 유류 할증료를 최대 2배 가까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이 6∼7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 할증료를 4∼5월 대비 1.5∼2배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일 노선의 경우 전일본공수는 4∼5월 3300엔에서 6∼7월 6500엔으로, 일본항공은 3000엔에서 5900엔으로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일본과 유럽·북미 노선은 할증료가 2만엔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일본공수는 3만1900엔에서 5만5000엔, 일본항공은 2만9000엔에서 5만엔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류 할증료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연료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 자체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인의 해외여행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둔화 우려도 제기된다.
유가 급등 여파는 항공업계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가 비축유 방출과 보조금으로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고 있지만, 나프타를 원료로 한 합성수지 기반 의료용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부 의료용품이 최대 50%까지 수입에 의존해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나프타 공급 감소로 공업용 시너 생산 축소·중단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원유와 석유 제품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에너지의 안정 공급·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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