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은 준비됐고, 우리도 준비됐습니다. 이 우주비행선은 확실히 떠날 준비가 됐습니다…달로 갑시다!"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다시 달을 향한다.
사람을 태운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24분(현지 시각 1일 오후 6시 24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인류가 190조원에 이르는 ‘달 경제 시장’, 이른바 ‘루나노믹스 시대’로 향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는 54년 만에 인류가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달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달을 미래 경제의 거점으로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미국이 1969~1972년 ‘아폴로 11호’ ‘아폴로 17호’ 등의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냈던 것이 소련과 경쟁에서 체제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아르테미스 미션은 그보단 경제적 실익을 위한 것에 가깝다.
달엔 인류가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가 존재한다.
달에 존재하는 얼음은 달 기지나 화성 기지를 건설할 때 필요한 물과 로켓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달엔 또한 헬륨-3나 희토류 같은 자원이 있다. 달 상업 채굴이 성공한다면 향후 수십 년 내에 연간 수천억 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가 발표한 ‘루나 마켓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달 표면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연간 매출은 2050년까지 1273억달러(약 1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엔 달에 착륙하진 않고, 달 주변을 10일 동안 선회하며 유인 달 착륙에 필요한 기술과 운용 체계를 실제 비행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달의 뒷면까지 향한다. 달의 뒷면에 무인 탐사선이 간 적은 있지만, 유인 탐사선이 접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 뒷면 접근에 성공한다면, 과거 아폴로 17호 대원들이 달에서 주황색 흙(화산 유리)을 직접 발견했던 것처럼, 숙련된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하면서 기존 자료를 넘어선 새로운 지질학적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번 비행은 또한 지금껏 인간이 도달하지 못한 곳까지 더욱 멀리 뻗어나가는 비행이기도 하다. 이번엔 10일간 약 110만㎞를 비행할 예정으로, 기존보다 지구에서 달 방향으로 약 40만㎞까지 나아가게 된다. 성공한다면 1970년 아폴로 13호가 수립한 유인 우주선 최원거리 비행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아르테미스 2호에 오르는 우주비행사 4명은 이 과정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 산소 및 이산화탄소 관리, 물 재순환 시스템 등을 광범위하게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번 발사에 실패한다면 NASA 측은 곧바로 아르테미스 2 발사를 위한 재도전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인 우주선을 달에 보냈던 아르테미스 1호 때도 NASA는 발사까지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 역시 여러 번 발사 일정을 연기해왔다. 당초 2024년 말 발사가 목표였지만,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 문제와 열 차폐막 결함 등이 겹치며 일정이 밀렸다. 지난 1월엔 날씨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고, 2월엔 연료 누출 문제로 또 다시 발사 날짜가 밀렸다.
현지 관계자들은 2일 발사 당일 구름과 강풍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ASA는 발사 10시간 전부터 생방송에 들어간다. 한국에선 1일 오후 8시45분부터 연료주입 중계 과정을 NASA 공식 유튜브 채널로 볼 수 있다. 발사 준비 방송은 2일 오전 1시50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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