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서 '자필 사직서'?…경찰, '교사 사망' 유치원 서류 조작 수사
등록: 2026.04.01 오후 21:23
수정: 2026.04.01 오후 21:38
[앵커]
지난 1월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계속 출근하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치원 측은 교사가 사망 전에 유치원을 그만둔 것처럼 보이게 사직서를 위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이 찢어질 것 같다. 너무 아프다."
지난 1월27일 B형 독감 확진을 받은 20대 유치원 교사가 남긴 메시지입니다.
39도를 넘나드는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사흘간 출근을 강행해야 했습니다.
"쓰러질 것 같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입원 2주 만에 숨졌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교사였던 딸의 장례를 치르던 유족이 교육지원청에서 뜻밖의 서류를 발견했습니다.
딸이 사망하기 나흘 전 작성했다는 자필 사직서였습니다.
당시 딸은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유가족
"애가 중환자실에 있었으니까. 그래서 제가 교육청 직원에게 이건 누구에요? 병원에 있었고 이건 우리 애 글씨가 아니다…"
위조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가족 측 노무사
"(유치원이) 연차 사용을 막았는지, 사직서가 사문서 위조인지 크게 2가지 부분을 감사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유치원 측은 유족에게 "교사가 그 정도로 아픈 줄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문서 위조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치원 관계자들을 불러 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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