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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위기' 28번 언급하며 26조 추경 처리 요청…野 "선거용 매표 추경"

  • 등록: 2026.04.02 오후 21:42

  • 수정: 2026.04.02 오후 21:56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찾아 26조 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민생 경제가 전시상황이라며 '위기'라는 단어만 28차례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선거를 앞둔 매표 추경이라고 비판했는데, 이 대통령과 장 대표, 직접 만났을 땐 어떤 말이 오갔을까요.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대표에게 먼저 인사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우리 대표님 애쓰십니다. 언제 한번 봐요."

넥타이 색깔을 두고는 뼈있는 농담이 오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쭉 보니까 우리 대표님 왜 빨간 거 안 맸어요? 색깔이 살짝 바뀌었는데?"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대통령님하고 깔맞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님하고 정청래 대표님은 넥타이 색깔이 다 비슷한 거 보니까 소통이 되는데,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건지…"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위기를 28차례나 언급하며, 26조 2천억 원 규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중동 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추경은 국채 발행이 없는 빚 없는 추경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전체 추경안 가운데 가장 많은 10조 원이 석유 최고가격제 운영 비용과 소득 하위 70%에 최소 10~60만원씩 지급하는 지역화폐,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 지원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전쟁추경이라지만 실제로는 선거추경"이라며, "현금 살포로 표를 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국민 70%에게 최대 60만 원씩 현금을 살포하고, 영화와 숙박비 할인, 문화 예술 분야 지원까지 포함시켰습니다. 영화표까지 나눠주면서 지방선거 표 사겠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직후 야당 의석으로 가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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