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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 공급 속도 높였지만 '땜질'…현장에선 "구매 제한"

  • 등록: 2026.04.03 오후 21:35

  • 수정: 2026.04.03 오후 21:43

[앵커]
이란 전쟁 이후, 종량제 봉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재기 현상을 끊어내기 위해, 정부가 시중에 봉투가 더 빨리 유통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의 한 마트, 종량제 봉투를 달라고 했지만 없다는 말이 돌아옵니다.

마트 관계자
"(재고 떨어진 지) 한 3~4일 됐을걸요. 일주일에 한 번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날 들어오면 그날 다 나가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가 긴급 처방을 내놨습니다.

봉투의 유통 속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 검수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하루로 대폭 줄인 겁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시적 규제 유예 등을 통해 주요 품목의 공급망 병목 등 절차적 애로를 빠르게 해소하겠습니다."

하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1인당 구매 제한'을 검토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이 제동을 걸면서 없던 일로 했습니다.

문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겁니다.

어렵게 물량을 구한 일부 판매처에선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묶음 판매는 중단하고, 낱장으로 나눠 1인당 1~2장씩만 파는 겁니다.

세종시민
"(봉투 대란을) 잘 모르고 있다가 떨어지고 나서 알아서 지금은 그냥 매일 이렇게 장 볼 때 종량제 봉투 달라고 해서 사서 쓰고 있어요."

한 중고거래 앱에서는 종량제 봉투가 정가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정부가 어떤 지침을 내려줄 때 일관성 있게 해주시면 좋지, 이랬다 저랬다 하니까 오히려 소비자가 더 혼란스럽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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