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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쇼크' 외국인 韓주식 35조 투매…반도체주 타격

  • 등록: 2026.04.04 오후 15:40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35조 원이 넘는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 35조 1,61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37조 4,417억 원을 순매수하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세의 절반 이상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8조 4,075억 원(9,949만 주)을 순매도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3일 1,556만 주를 던진 것을 비롯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규모 투매가 이어지며 이달 3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8.40%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11일(48.35%) 이후 약 1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 외에도 에스케이(SK)하이닉스 8조 2,766억 원(912만 주), 현대자동차 2조 8,508억 원(542만 주) 등 국내 대표 대형주들이 줄줄이 매도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은 무력 충돌 사태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유가 상승에 취약한 한국 시장의 주식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초 주가가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와 함께 타 신흥국 대비 주식의 현금화가 용이한 국내 시장의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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