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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안 보고 일단 계약"…보증금도 한달새 1억 '껑충'

  • 등록: 2026.04.07 오전 07:54

  • 수정: 2026.04.07 오전 07:57

[앵커]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전세 물량이 줄며 보증금이 한달 만에 1억 원 오른 곳도 나왔습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집을 보지 않고 전세 계약부터 하고 보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이 지난달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 7억5000만 원에서 2월 들어 8억원으로 뛰더니 다시 한달새에 1억원이 오른 겁니다.

대출규제에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집도 안보고 일단 전세 계약부터 하는 '노룩' 계약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정 / 서울 동대문구 공인중개사
"공급이 없다 보니까 전세가는 계속 오르겠죠. 급전세 나왔을 때는 솔직히 세입자 같은 경우는 안 보여주고 싶잖아요. 급전세에 한해서 안 보고 하시는 경우도 있고"

서울 전세매물은 1만 5천건으로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선언한 지난 1월에 비해 30% 줄었습니다.

특히 노원과 금천, 구로, 중랑 등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 전세 매물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물건 하나 나오면 벌떼처럼 막 달라붙는 거죠. '상태가 무척 안 좋은데 저 가격에 나갈까?' 그래도 그냥 나가서 깜짝깜짝 놀라니까"

서울 강북 전세난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대란을 겪었던 2021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악화됐습니다.

권대중 /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좌교수
"6.3 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보유세 논의가 시작되게 되면 상승하는 보유세만큼 전월세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월세 공급 부족은 당분간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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