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합니다. 이번에는 조산 통증을 호소하던 쌍둥이 임신부였습니다. 병원 7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거절당했는데, 결국 쌍둥이 한 명은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일 새벽 대구의 한 호텔 앞.
28주차 쌍둥이를 임신한 20대 산모를 태운 구급차가 40분 넘게 멈춰 서 있었습니다.
대구 시내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 7곳에 잇따라 문의했지만, 돌아온 건 수용 불가 통보뿐이었습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이 부족해 못 받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습니다."
응급실 문턱조차 넘지 못하자, 남편은 산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습니다.
평소 진료를 받던 분당 서울대병원까지 위태로운 이송에 직접 나선 겁니다.
피해자 가족
"(구급대원이)대구에는 병원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길래, (다니던 병원은)무조건 받아줘야 하는 거 맞죠? 제가 다급해서 물어보니까 맞대요."
출발 1시간 뒤, 경북 선산IC에서 구급차를 만났지만, 충청권 병원들마저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산모는 충북 음성에서 다시 119 구급차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최초 신고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4시간.
분당서울대병원 그림- 곧바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지만, 태어난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졌고 남은 아기는 치료중입니다.
피해자 가족
"(가족들이) 맨날 울고 그냥 막 자기 잘못이라고 탓하고..."
소방당국은 당시 산모는 헬기 이송이 힘든 상태였고, 중증 환자 배정 시스템마저 고위험 산모는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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