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도금업체 사장이 외국인 노동자의 엉덩이를 향해 에어건을 쐈습니다. 이 노동자는 장기가 파열돼 응급수술까지 받았지만, 사장이 사과는커녕 출국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이 공장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공장 실태) 조사하고 나오신 건가요?) 저희는 드릴 말씀이 없어서…"
지난 2월, 이곳에서 일하던 40대 외국인 노동자가 장기가 파손되는 등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나선 겁니다.
공장 사장이 물기를 말리거나 이물질을 털어내는 고압 에어건을 노동자의 엉덩이를 향해 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배가 부풀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해 병원을 전전해야 했지만, 피해 노동자는 제대로 된 치료없이 숙소에 방치됐습니다.
조영관 / 피해자 측 변호사
"사업주가 오늘 밤 비행기 표를 구해 줄 테니 (본국인) 태국으로 돌아가가라라고 이야기를 했고 (인력사무소도) 태국을 갈 수 있게 준비하라고…"
다음날이 돼서야 응급수술을 받았는데, 장기에선 10cm의 천공이 발견됐습니다.
피해 노동자는 2011년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줄곧 한국에서 일했지만, 2020년 비자가 만료돼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습니다.
업체 사장은 "작업 중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며 "출국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체 사장
"고의로 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우리 애들한테 내가 여태껏 욕 한 마디 안 하는 사람이에요."
경찰은 1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폭력과 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