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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침 위반' 고문 끝 父子 사망…가해 인도 경찰관 9명 '사형'

  • 등록: 2026.04.08 오후 14:56

인도에서 코로나19 대유행기에 당국의 조치를 어긴 혐의로 체포한 아버지와 아들을 고문 끝에 숨지게 한 경찰관 9명이 무더기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법원은 지난 6일 재판에서 문제의 경찰관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20년 6월 타밀나두주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던 제야라지(당시 59세)와 아들 베닉스(31세)가 봉쇄 지침을 어기고 가게 문을 열었다.

허용된 시간을 넘겨 가게 문을 연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두 사람은 며칠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 부자(父子)는 옷이 벗겨진 채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끝에 숨졌다.

그런데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뒤늦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었다.

대규모 시위는 물론, 스포츠 스타와 정치인들도 '경찰 개혁'을 외쳤다.

시위가 있고 난 뒤 사건은 타밀나두 주정부에서 인도 최고 수사기관인 연방정주 중앙수사국(BCI)으로 넘겨졌고, BCI는 가해 경찰관들을 기소했다.

BCI는 "이 사건이 권한 남용의 명백한 사례이자 매우 드문 사건에 해당한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했다"고 밝혔다.

BCI는 이번 재판에서 50여 명에 달하는 증인을 심문한 뒤 경찰관들의 살인 행위가 공공의 양심을 뒤흔들었다고 밝혔다.

인도에선 교수형으로 사형을 집행하는데 실제 집행은 드물다.

2020년 3월 이뤄진 게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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