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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이 녹음하고 계세요"…70대 여성 '2억 피해' 막은 은행 직원

  • 등록: 2026.04.08 오후 21:32

  • 수정: 2026.04.08 오후 21:53

[앵커]
7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전 재산을 인출할 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는데, 이상함을 눈치 챈 창구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를 막았습니다.

소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마을금고에 들어온 여성이 창구에 다가가, 입술에 손을 대며 말을 못 한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어 펜을 달라는 손짓을 하더니 종이에 글자를 적어 직원에게 건넵니다.

내용을 본 직원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여성을 사무실로 안내해 대화를 시도하고,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합니다.

지난 2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7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예금을 인출하려 했습니다.

여성은 메모지에 "경찰이 녹음하고 계시고, 나더러 말하지 말래요"라며 통장에 든 금액 전부를 내달라고 했습니다.

창구 직원은 메모지에 "통화 중인 사람, 경찰 맞아요?"라며 묻고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최준학 / 새마을금고 직원
"대화는 안 하고 (전화가) 녹음 된다고 하시니까. 최대한 시간 좀 끌어보려고 필담을…."

새마을금고 직원은 창구에서 20분간 일곱 장의 필담을 주고받으며 피해자를 설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은행 직원이 당신의 신상정보를 유출했다"는 피싱범에게 전 재산인 2억 7800만 원을 건네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수동 / 화양지구대 경장
"제복 입고 있는 경찰관인 만큼 저희 말을 믿고 저희에게 협조를 하셔야 된다라고 계속해 설득…."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30%는 60대 이상이었습니다.

TV조선 소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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