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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남짓 구치감에 남욱 수감한 검찰, 다음날엔 유동규 불러 2박3일 조사"

  • 등록: 2026.04.09 오후 16:19

  • 수정: 2026.04.09 오후 17:40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요 관계자들을 2박 3일간 구치감에 수용하며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치감은 범죄 혐의가 있어 소환된 피의자를 일시적으로 구금할 목적으로 마련된 곳인데, 지난 7일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가 수감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TV조선이 확보한 2022년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구치소 근무일지에 따르면 남 변호사의 수용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19일,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소환해 비슷한 방식으로 2박 3일동안 구치감에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22년 9월 19일 오후 5시 25분 서울중앙지검 1006호 조사실에 소환된 후 영장녹화실 1043-1호에서 55분 간 조사를 받았다.

밤 11시 20분 조서를 열람한 유 전 본부장은 검사와 면담을 마치고 검사의 요청 하에 다음 조사까지 검찰 구치감에서 대기했다.

유 전 본부장은 구치감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20일 밤 9시 20분부터 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이후 남 변호사 때와 같이 속옷과 수건 등을 받은 뒤 또다시 검사의 요청에 의해 구치감으로 이동했다.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9일) 검찰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이 영상녹화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이 영상녹화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조사가 이루어진 검사실을 가리키며 "수사가 기획되고 다시 바뀌는 조작 수사가 시작된 현장"이라며 "구치감에서의 2박3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용우 의원은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서울구치소장이 중앙지검 구치감 내에 2박 3일로 대기하는 이런 일들이 유동규, 남욱 이외에 그 전에도 그 이후 현재까지도 없었다는 점이다"라고 했고, 김동아 의원은 "구치감의 현장을 묘사해드리면 온 벽이 하얀 그런 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작기소라고 단정하고 진상규명을 한다면서 결론을 정해놓고 답을 거기에 맞춰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국정조사는 국회 의정사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위는 추후 논의를 통해 추가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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