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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아빠에 예비 신랑…완도 화재,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

  • 등록: 2026.04.13 오후 21:32

  • 수정: 2026.04.14 오전 10:03

[앵커]
완도의 냉동창고 화재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삼남매의 아빠였고, 또 다른 한 명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습니다.

김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복을 갖춰입은 소방관들이 잇따라 장례식장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오전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순직한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의 분향소를 찾은 동료들입니다.

동료와 유족들은 애통함에 연신 눈시울을 적십니다.

"우리 승원이 아까워서 못 보내요. 자식들은 어떻게 해."

고1, 중3, 초등학교 4학년, 세 자녀를 둔 박승원 소방경은 이달 초에도 완도 앞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탑승자를 구조한 19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었습니다.

박주만 / 동료 소방관
"항상 후배들을 위해서 교육하고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셨던 형님, 직원으로 그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노태용 소방교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노태영 소방교 친구
"여자친구(예비신부)한테 이제 마지막으로 출동 간다 하고 저희 하고는 그냥 전화를 맨날 장난치듯이 전화하고…"

정부는 두 소방관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도 '인재'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작업자가 페인트 제거 과정에서 화기 사용 원칙을 어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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