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는 컷오프고…주호영·이진숙, '마이웨이' 대구시장 선거운동
등록: 2026.04.14 오전 11:01
수정: 2026.04.14 오전 11:17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 속에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컷오프에 반발하는 주호영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광폭 행보 중인 김부겸 전 총리에 가려진 분위기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대구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6명인 경선 후보들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16일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거치면 17일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이 추려지고 이후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전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1차 토론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어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민주당 김 전 총리의 출마와 공약 등을 비판하는 데 날을 세우며 협공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공천과 관련한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듯 경선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제안에 뜻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힘 경선 후보들은 앞서 이달 초 공정 경선을 하기로 협약한 데 이어 최종 후보가 낙선한 후보들 핵심 공약을 통합 공약으로 승계하기로 하는 등 공천 갈등 국면을 전환하려 애써왔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대구에서 장동혁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대구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날 반월당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시 재생 관련 정책 간담회 참석, 기자회견, 퇴근길 인사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 의원 역시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민심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컷오프에 불복하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연일 대구시장 전면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선호도에 관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컷오프된 사람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한 의미는 명확하다"며 "김부겸이라는 강타자가 등장하자 대구 시민들께서 이제는 대구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 중량감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김 전 총리는 민생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대구시 상인연합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이어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전임 회장단을 만난 뒤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 선언을 한 민간 단체 등과 간담회를 한다.
오는 15일에는 1호 공약으로 준비 중인 대구 산업 대전환의 하나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대구경북ICT기업협회 소통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재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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