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경기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1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데, 얼마나 심각한지 윤서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광명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무려 3800세대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지만, 시장에 나온 전세 매물은 1건 뿐입니다.
광명시 공인중개사
"전세가요 앞으로 자꾸 줄 수밖에 없는 게 다주택자들 (집을) 강제로 처분하면 처분 되는 순간 전세 하나만 사라질 거예요."
1200세대인 인근 다른 아파트는 전세 매물이 아예 없습니다.
광명시 공인중개사
"결과적으로 집을 사고팔아야지 전세가 나오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실수요자들만 집을 살 수 있게 해놨잖아요."
올 초 1600건이 넘었던 광명의 전세 매물은 석 달 만에 90% 가까이 줄어들며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이른바 '준서울'도 전세난을 겪고 있는 겁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도심권과의 출퇴근이 좀 편리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해서는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죠. 젊은 무주택 그런 계층의 주거 고통이 이제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여파는 수원과 동탄 등 경기 남부권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2000세대 규모의 수원 영통 인기 단지는 전세가 1건에 그쳤고, 화성 동탄의 대단지들도 매물이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수원시 공인중개사
"온 동네가. 작은 평수 말고도 큰 평수도 뭐 다 없어요."
이렇다 보니 전셋값은 고공행진중입니다.
전세값이 두달새에 1억원 오른 곳도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경기 지역 입주 물량마저 지난해보다 35%나 급감할 것으로 예고돼, 서민들의 주거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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