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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드론·미사일 700발 공습…밤새 16명 사망

  • 등록: 2026.04.16 오후 18:07

  • 수정: 2026.04.16 오후 18:51

러시아 드론 공격에 부서진 키이우 아파트 /REUTERS=연합뉴스
러시아 드론 공격에 부서진 키이우 아파트 /REUTERS=연합뉴스

러시아가 정교회 부활절 휴전 종료 직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밤사이 드론 659대와 미사일 44기를 동원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최소 6개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가운데 드론 636대와 미사일 3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전국에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키이우에서는 드론이 아파트를 직접 타격해 12세 아동을 포함한 4명이 사망했다. 구조 작업에 나선 응급의료 인력 4명도 부상을 입었다. 남부 오데사 일대에서는 인프라와 주거시설이 공격받아 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도 3명이 사망했으며,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최소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를 향해 드론 207대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는 혹한기가 끝난 이후 평소보다 2~3배 규모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동안 800발이 넘는 무기를 투입했고, 이달 1일에도 대낮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 주말 부활절을 맞아 32시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휴전 종료 직후 다시 대규모 공격이 재개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모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받을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부족으로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패트리엇 미사일 등 핵심 방공체계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재정 지원 확보를 위해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을 순방 중이다. 독일은 약 40억 유로 규모의 방위 지원을, 노르웨이는 약 90억 유로 지원을 각각 약속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중동 정세 악화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미국이 이란 관련 협상에 집중하면서 협상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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