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으로, 의료 현장은 주사기 공급이 끊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주사기 가격은 50%나 폭등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원한 지 18년 된 이 정형외과 의원은 창고가 점점 비어 갑니다.
주사기와 수술용 장갑, 수액세트 같은 소모품이 꽉 차 있어야 하지만 요즘 재고가 바닥 났습니다.
판매 업체에 어쩌다 물품이 들어와도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최성욱 / 정형외과의원 원장
"1.5배, 2배 이상 올라간 주사기들도 있고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조그만 용량을 써야 되는 것도 재고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의사들만 확인할 수 있는 판매 사이트에선 지난 1월 개당 47원 꼴이던 3cc 주사기는 동났고 67원까지 오른 제품이 남았습니다.
50개에 2만 원이던 수액세트는 60% 오른 3만 2000원에 판매 중이고 수술용 장갑 1박스는 3만 9600원으로 40% 뛰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원유 가격이) 뛴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정제 기술을 활용하거나 어떤 기술을 활용해서 이게 (의료제품 가격이) 두 세배 뛴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생산과 출하량이 크게 변한 건 없다"면서 "어느 단계에서 가격이 올랐는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병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가격 인상만으론 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공정위 설명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가 판매자를 직접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신고가 들어올 경우 매점매석 위반 가능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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