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李와 '막걸리 오찬'…"나라 위한 열정" 언급에 野 "배신자 행보"
등록: 2026.04.17 오후 21:13
수정: 2026.04.17 오후 21:19
[앵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막걸리 회동을 했습니다. 오찬에 앞서 공직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에서 뭔가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홍 전 시장의 예전 발언들을 기억하는 이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오찬은 10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찬엔 막걸리가 곁들여졌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대법원에서 징역이 확정되며 박탈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다시 복원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국가지원도 요청했는데 이 대통령은 모두 즉답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찬에 참석하기 직전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공직을 맡으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그런 자리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가 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홍준표 / 전 시장 (지난해 4월, TV CHOSUN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중범죄자가 통치하는 나라로 갈 것인지 홍준표 정권으로 갈 것인지 그 양자를 대비해서 국민들에게 선택을 묻는 겁니다."
하지만 경선 탈락 이후엔 국민의힘에 줄곧 날을 세웠고, 최근엔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배신자 행보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고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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