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산에서 불법 투견 도박을 벌인 6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개들의 고통은 이들의 즐길 거리였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탈길을 따라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운전자 인적사항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이들이 빠져나온 곳은 산업단지 공터에 차려진 불법 투견 도박장이었습니다.
현장엔 가로, 세로 3m 크기 철창이 설치됐고, 그 앞에는 캠핑 의자가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도박판에 동원된 투견들은 풀 숲은 물론, 인근 도로 가드레일에 묶여 있습니다.
"개를 묶어 두고 갔어. 미쳤나 봐…"
견주와 운영자들은 인적이 없는 공터에 투견장을 차렸습니다.
이들이 하루 거래한 판돈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투견장이 벌어진 자리엔 구경꾼들이 버리고 간 생수병과 쓰레기들만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꾼들은 부랴부랴 현장을 벗어났지만, 외길인 산업단지 입구를 차단한 경찰 그물망에 60여 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눈치를 챈 사람들이 빠져나가려고 입구쪽으로 모여 있고 차량도 몰리고 클락션도 울리고, 되게 아수라장인 상태였거든요."
도박판에 동원됐던 투견들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참가자 등을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도박판을 운영한 윗선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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