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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美 왕복에 112만원 더…항공권 값 언제 내려갈까

  • 등록: 2026.04.17 오후 21:46

  • 수정: 2026.04.17 오후 21:48

[앵커]
다음달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미국 뉴욕을 한 번 다녀오는 데 100만 원 넘는 돈을 할증료로 내야하는 건데요. 왜 비싸진 건지, 가격은 언제쯤 다시 내려갈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먼저 유류할증료가 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항공권 가격을 정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항공권은 크게 기본 운임과 세금, 유류할증료.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요. 연료비가 올라가면 따라 올라가는 항목이 바로 유류할증료입니다. 지금처럼 국제 정세가 급변해서 유가가 오르면, 비행기 연료인 항공유도 가격이 오르겠죠. 이 상승분을 가격에 넣는 겁니다. 비행기를 한 번 띄울 때 수십만 리터 연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작은 유가 변동에도 민감하게 움직이는 항공사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앵커]
국제 유가가 최근에 많이 올랐잖아요. 항공료는 무한정 오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국토부가 정한 상한선이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 구간을 나누는데요. 갤런당 150센트 대가 1단계고요. 점점 올라서 470센트 대가 되면 33단계로, 가장 높습니다. 다시 말하면, 500센트, 600센트가 돼도 33단계 위로는 못 올린다는 건데요. 유가가 무한정 오른다고 해서 할증료를 무제한 올릴 수 없도록 캡을 설정한 겁니다. 이걸 기준으로 보면요. 전쟁 발발 전 유가가 반영된 지난 3월은 갤런당 204센트를 기록해 6단계가 적용됐고요. 지난 한 달 분 유가가 반영되는 5월은 33단계가 됩니다. 갤런당 무려 511센트까지 올랐기 때문이죠. 최고구간인 33단계, 470센트보다 40센트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가 사는 비행기 표 값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비싸진 겁니까?

[기자]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 뉴욕을 갔다 온다고 하면요. 이번 달엔 130만 원 대에 살 수 있는 항공권이 180만 원대로 비싸질 수 있습니다. 3월엔 19만 8000원, 4월엔 60만 6000원이던 유류할증료가 다음달엔 112만 8000원으로 50만원 넘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단거리 항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여행 가시는 분들 많은데, 가까운 후쿠오카를 보면 2만 7000원이던 할증료가 15만 원으로 오릅니다.

[앵커]
일단 최고점은 찍었다는 건데 항공권 가격이 언제 다시 떨어질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 '33단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류할증료를 산정하는 기간이 매달 중순에서 중순, 지난 한 달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4월 말에 항공유 가격이 떨어져도 5월 초에 다시 올라버리면 평균 가격이 떨어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광옥 /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전쟁이 갑자기 끝났다 그렇다 하더라도 바로 지금 현 시세에서 유가가 정해져서 갑자기 내려지는 게 아니고 한 달 그 시차를 두고서 차분차분히 단계별로 떨어진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과 관계없이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5월 해외여행 계획이 있더라도 항공권은 4월 중에 사는 게 보다 저렴합니다.

[앵커]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꼭 참고해야겠군요. 황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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