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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美 원유 확대 불가피…공급망 구조 개편 계속"

  • 등록: 2026.04.19 오전 10:34

  • 수정: 2026.04.19 오전 10:42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전쟁이 끝나도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과거 여러 번의 중동 전쟁을 겪고도 싸고 빨리 가져올 수 있다는 '경제 논리'에 밀려 다변화에 실패했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다"면서 "수송 루트를 다원화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는 61%, 나프타는 54%를 공급받는다.

이번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반복되는 공급망 취약성이 또 한번 드러났다.

김 장관은 "공급망 다변화는 현 정부 내내 가져갈 핵심 키워드"라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싼 맛에 한 곳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 민간 기업들도 이미 이 방향으로 바뀌고 있고 정부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딱 필요한 만큼만 제때 들여오는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공급처를 쪼개고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만약을 대비하는 '저스트 인 케이스'(Just-in-Case)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 등 비중동 지역의 원유 도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공급망 안정을 넘어 미국 통상 압박을 완화하는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미국산 경질유는 우리 정유사가 중동산 중질유와 섞어 쓰기에 가장 편한 유종이라고 하더라"며 "중동산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미국 비중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유사 공급가에 상한을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민생 방파제'에 비유했다.

정부가 시장 가격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뒤에 쏟아부어야 할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지금의 보전금은 오히려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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