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 만료를 앞두고, 해협 안에 갇혀 있는 선박들은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이란 해군을 향해 사격을 멈춰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을 통해 들리는 등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직전에 빠져나온 유조선 한 척이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한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무전망을 통해 간곡한 목소리가 전달됩니다.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걸 멈추게 해달라."
프랑스 국적 화물선이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자,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합니다.
"제발, 고속정에 우리를 쏘지 말라고 해달라"
이러한 군사적 긴장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온 유조선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몰타 국적의 '오데사호'는 UAE에서 100만 배럴를 싣은 뒤, 자동식별장치를 끈 채 이동했다가 지난 17일, 푸자이라항 근처에서 다시 포착됐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계약 물량으로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의 40% 수준입니다.
다음 달 8일 대산항에 들어올 예정인데 차질없이 입항하면 지난달 20일, 원유 200만 배럴이 들어온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원유 공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훈 / 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사실 100만 배럴 가지고는 어떻게 보면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상황이긴 한데요. 그래도 호르무즈 해협을 처음 통과해서 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나프타 약 6만t을 적재한 걸로 알려진 싱가포르 국적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울산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체로인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에도 나섰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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