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미 현지시간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에서 테론은 어린 시절 겪었던 가정 폭력과 부친의 사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테론은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과 친구들의 집이 다르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며 “아주 어렸을 때 술에 취한 사람들을 보고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집 안에 큰 바를 만들어 놓으셨는데, 남아공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아버지는 그곳을 생활 공간으로 삼으셨다”며 “가끔씩 사라졌다가 완전히 만취한 상태로 돌아오시기도 했다. 그러면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 시끄러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가만히 참는 분은 아니셨다. 그런 아버지의 생활 방식을 못마땅해 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 그래서 정말 심한 언어 폭력이 있었다”고 했다.
테론은 “아버지는 무서웠다. 나를 때리거나 벽에 밀치지는 않았지만, 음주 운전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곤 했다. 언어 폭력도 심했고, 협박도 일상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열다섯 살 때였다. 아버지가 차를 몰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며 “아버지는 문을 부수고 들어오며 우리를 죽이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첫 번째 문을 부수고 들어오자마자 엄마는 금고로 달려가 총을 꺼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는 내 방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문에 잠금장치가 없어서 몸으로 문을 막고 있었다”며 “아버지는 문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으나 단 한 발도 우리를 맞추지는 못했다. 우리를 죽이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했다”고 했다.
결국 테론의 어머니는 자신과 딸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향해 총을 쏴야만 했다. 이 사건으로 테론의 아버지는 사망했으며, 테론의 어머니는 정당방위가 인정돼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론은 “안타깝지만 이건 드문 일이 아니다. 많은 가정에서 흔히 일어난다”며 “아무도 그들이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론은 성폭력 예방 운동가로 활동해왔으며,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유엔 평화 메신저로 임명되어 여성 대상 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샤를리즈 테론은 1994년 영화 '일리언 3'로 데뷔했다.
2003년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 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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