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연씨(개명 전 정유라)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후원금 지원을 요청했다.
21일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정씨는 경기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지인을 통해 자필 편지와 계좌번호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지 않도록 딱 한 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벌써 9주째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며 "9주 동안 세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이곳에 적응해가는 제 자신이 너무 싫다"며 "아이들은 밖에서 엄마 없이 두 달째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또 "저는 죄 많은 사람이지만 아이들은 죄가 없다"며 "낯선 환경에서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삶이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좌파였다면, 세 아이의 엄마를 이렇게 구속했을 때 여론이 이렇게 조용했겠느냐"며 "보수는 작은 문제로도 크게 처벌받고, 좌파는 큰 죄에도 무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최서원 씨의 자필 호소문도 공개됐다.
최씨는 "설 연휴 전날 딸이 긴급 체포되면서 세 손주가 집이 압류돼 길바닥에 내몰릴 상황"이라며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 손주와 딸에게 형벌처럼 내려진 것 같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정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지인에게 약 6억9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돈을 빌려주면 원금의 30% 이상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금전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SNS 등을 통해 피해자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해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씨는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재판에 여러 차례 출석하지 않아 결국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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