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은평한옥마을 근처에 개관을 앞둔 한 박물관의 전시 내용이 논란입니다. 이름에 '대한'과 'KOREA'가 들어가는데, 실제 중국 역사 위주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다음달 개관을 앞둔 박물관 간판에, 태극마크가 연상되는 표시와 함께 '대한박물관'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영어 이름은 'KOREA MUSEUM' 입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건물 앞에 내걸렸던 전시 안내판을 보면 하, 상, 주 같은 고대왕조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역사 전시가 빼곡합니다.
주민들과 온라인에선 "동북공정이다" "바로 잡아야한다"와 같은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백고창 / 서울 송파구
"이름을 잘못 지었죠 '코리아 박물관'이 아니고 '중국 박물관'이라고 하든가."
이곳 박물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한옥마을이 나오는데요.
불과 100m 거리입니다.
까예하스 존 까예하스 미리암 / 스페인 관광객
"중국과 한국이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서경덕 /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학부 교수
"딱 안에 얼핏 봤는데 중국 역사에 관련된 전시물인데 (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헷갈릴 수밖에 없는 …."
박물관 대표는 한국인이지만, 사내이사엔 중국계 미국인이 포함돼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박물관 대표
"상호를 바꾸려고 그래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닌데…."
은평구청은 "박물관 명칭과 건축물 용도와 관련한 법위반 여부를 확인해 시정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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