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진 밟고 "40조 내놔라" vs "회사 주인은 주주" 맞불…성과급 전면전
등록: 2026.04.23 오후 21:26
수정: 2026.04.23 오후 21:30
[앵커]
반도체가 호황을 맞자, 성과급을 나누는 문제로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와 주주가 각각 집회를 열며 정면 충돌한 건데, 노조 측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사진을 밟는 과격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심장부인 평택캠퍼스 앞.
왕복 8차선 도로가 검은 물결로 물들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상 첫 과반 노조가 대규모 집회로 세력 과시에 나섰습니다.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행하자!"
주최 측 추산으로 노조 조합원의 절반 가량인 3만7천여명이 이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고대로 다음달 총파업에 돌입할 거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최승호 / 삼성 초기업노조 위원장
"가장 중요한 산업에서 일하는 인력에게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 누가 미래를 책임지겠습니까?"
조합원들은 바닥에 깔린 이재용 회장 사진을 밟고 지나가는가 하면, 이 회장 사진이 붙어있는 샌드백을 치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안될 때는 저희는 성과급 안 주고 임원들끼리는 성과급 나눠 갖고. 회사가 협상을 안 하면 그냥 (총파업)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집회 현장 맞은편에선 주주들의 맞불 집회도 벌어졌습니다.
주주들은 노조가 과도한 요구로 주주의 재산권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경권 /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
"반도체 호황 사이클인데 피해를 주어서 삼성 자체를 흔들겠다는 것은 저희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겁니다."
성과급을 두고 노조와 사측, 주주까지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노조는 다음달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하루 약 1조, 최대 30조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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