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젠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대형 결혼정보회사의 회원, 43만 명입니다. 회사 특성상 키와 몸무게, 재혼 여부까지 민감한 정보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결혼정보업체, 듀오.
회원의 사적 정보를 바탕으로 결혼 상대를 연결하는데, 회원 43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기본 정보는 물론, 키와 몸무게 같은 민감한 신체적 특성에, 출신 학교와 직장명, 종교, 혼인유무까지 최소 24가지가 포함됐습니다.
부모의 직업과 가족 재산 등 선택적으로 수집된 정보도 함께 유출됐습니다.
'듀오' 회원
"(가입할 때) 직장명 당연히 적고, 예를 들면 가족의 직업도 적어요. 부모님 재산이나 뭐 연 소득 어느 정도 되고, 뭐 노후 준비 어느 정도 돼있고 이런 거를 다 적어냈죠."
정보가 유출된 건 지난해 1월, 해커가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뒤,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했습니다.
듀오는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법정 기한인 72시간을 넘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고, 회원들에게 유출 사실을 통지하지도 않았습니다.
'듀오' 회원2
"제 삶 그대로가 다 노출된 느낌이거든요. 이해가 안 가는 건 이런 큰 일이 있었는데도 듀오로부터 어떠한 안내나 연락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점이고요. 굉장히 불안하고…"
회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하지만, 듀오는 아직 추가 피해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듀오 관계자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뭐 2차 피해 관련해서 저희 쪽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이런 사항은 없습니다."
개보위는 듀오에 과징금 11억 9700만원과 과태료를 부과하고,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강화하라고 명령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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