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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2만전자' 신고가인데…노조 집회 4만명 '총파업 긴장 고조'

  • 등록: 2026.04.23 오후 20:12

  • 수정: 2026.04.23 오후 20:19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3일 3% 넘게 급등해 '22만 전자'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22% 오른 22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53% 오른 22만3천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한때 5.52% 오른 229,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간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2월 27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가(22만3천원)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조가 내달 총파업을 예고하고 4만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세를 과시하면서 창사 이후 2번째 총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어렵게 잡은 투자 확대와 신사업 발굴 기회를 파업으로 날려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사측은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첫 과반노조 지위를 획득한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23일 오후 평택사업장 앞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경찰 및 노조 추산 4만여명이 참석했다.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세를 과시한 것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이 총 12만8천800여명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임직원은 7만8천여명으로, 이 중 초기업노조는 DS 부문을 중심으로 7만4천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결의대회에 참석함으로써 노조의 총파업이 실제 총파업을 강행할 동력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에서 총파업이 발생할 경우 2024년 7월에 25일간 총파업에 이어 1969년 창사 이래 2번째 파업이 된다.

특히 DS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초기업노조가 파업을 주도하면서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가 입을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57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으로는 300조원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이 DS 부문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파업 시 하루에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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