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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촌으로 번진 '전세난'…"1년새 5천만 원 올랐어요"

  • 등록: 2026.04.24 오후 21:33

  • 수정: 2026.04.24 오후 21:37

[앵커]
아파트 전세난이 빌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물이 동나고 전세값 부담도 커지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비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윤서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20세대가 몰려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빌라촌.

이 일대에 전세 매물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서울 상계동 공인중개사
"아예 없어요. 젊은 층도 많고 싸니까 다 이쪽으로 몰리긴 하는데. (정부가) 다 팔라고 하니까."

서울 중계동 공인중개사
"물건이 없으니까 우린 아예 광고도 안 해."

다른 지역 빌라촌 상황도 마찬가지.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
"아예 (빌라 전세도) 없다는 건 이제 손님들도 아세요. 이사가고 싶어도 갈 수 있는데가 없으니까 이사를 안 가시는 거죠, 서로서로."

실제로 서울 비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 3월 기준 약 1만 3천 가구로, 1년 새 27% 줄었습니다.

전세사기와 공급 부족, 실거주 의무 강화 등 규제가 겹치면서 빌라 시장의 전월세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매물 부족이 가격을 밀어올리면서, 빌라와 연립 등 서울 비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 2월 기준 2억 3천만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00만원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빌라 전세 값이 일 년 새) 많게는 5천만 원? 빌라 전세가 귀해요."

결국 1인가구나 신혼부부 등이 서울 외곽에서 경기도로 밀려나는 악순환을 겪어야 하는 상황.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아파트 전세가 씨가 마르니까 연립주택이나 빌라로 이제 낮춰서 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죠. 정부 차원에서 단기간에 빌라나 연립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이 나와야…"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빌라의 전세 가뭄이 주거 안정을 흔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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