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퇴임 이후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정계 은퇴 여부를 두고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키프로스를 방문해 현지 프랑스-키프로스 학교 학생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정치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발언을 곧바로 정계 은퇴 선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키프로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일관되게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3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거나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프랑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연속 두 차례까지만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연임 제한 외 별도의 규정은 없어 2032년 대선 출마는 법적으로 가능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5월 TF1 방송 인터뷰에서도 2032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임기를 마친 뒤 무엇을 할지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청년 당원 집회에서는 “2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여러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 불참’ 발언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둘러싼 관측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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