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요즘'] 걸어서 출퇴근·끼니는 도시락…'무지출 챌린지'가 뭐길래
등록: 2026.04.26 오후 19:35
수정: 2026.04.26 오후 19:41
[앵커]
치솟는 물가에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라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끊고 지출을 최소화하자는 건데요, 다소 씁쓸한 세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들은 그 과정도 놀이처럼 즐기고 있었습니다.
트렌드 리포트 요즘, 오늘은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한 이들을 임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정혜진 씨의 하루는 도시락 싸기로 시작됩니다.
과일과 계란, 단백질 쉐이크 등으로 채워지는데, 약 2000원으로 마련한 든든한 한 끼입니다.
덕분에 한 달 생활비는 1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정혜진 / 경기 안산 (대학생)
"돈이 나가는 것도 제 두 눈으로 직접 보이고 아껴서 모이는 것도 제 두 눈으로 보여서 확실히 소비 통제가 잘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고요."
도시락은 기본, 유튜브 무료 강의로 학원비를 아끼고, 앱으로 소소한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앱테크'에 나서기도 합니다.
송은채 / 서울 강서구 (대학생)
"저만의 레시피 같은 거 만들어서 냉털 레시피 이런 거 만들어 먹고 있어요. 대파 파스타 같은 경우에는 한 500원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짠내 소비'는 직장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왕복 40분 거리를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고, 생필품은 할인 품목만 골라 삽니다.
강예진 / 서울 서초구 (직장인)
"처음에 저도 좀 힘들었었거든요. 버스비 왕복하면은 3000원인데 5일이라 하면 1만 5000원 한 달에 한 4만 5000원은 아끼는 거고…"
이렇게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가 전세계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절약 과정이 하나의 '놀이'가 돼 하루 지출을 인증하는가 하면,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절약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인증받고 그걸 인정받고 그러면서 이제 만족하는 일종의 Gamification 게임화하고도 관련돼 있고 자기의 어떤 소비 생활까지도 인정받으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 있고요."
고물가 장기화에 절약을 놀이로 즐기는 MZ 세대의 '슬기로운 소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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