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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초등학교 앞 흡연하는 ‘성인방송’ 여성들…막을 법이 없다

  • 등록: 2026.04.27 오전 09:55

  • 수정: 2026.04.27 오후 15:21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이른바 '사이버 룸살롱'이라 불리는 성인 방송 스튜디오가 입주해 논란이 일고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 강남구 청담동 한 초등학교에서 100여m 떨어진 빌딩에 짧은 치마와 몸매가 드러나는 상의를 입은 여성들이 들어왔다.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흡연하고 휴대전화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 옆으로는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해당 빌딩 지하에는 '엑셀 방송' 전문 스튜디오인 A기획사가 입주해 있다. 엑셀 방송이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을 출연시켜 선정적인 춤을 추거나 자극적 행동을 하도록 한 뒤 후원금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주는 방송을 의미한다.

지난해 국세청은 선정적인 엑셀 방송이 "사회규범을 어지럽히고 건전한 법질서를 위배하는 유해 콘텐츠"라며 '사이버 룸살롱'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A기획사에 관한 소문은 파다했다. 학부모들도 교육청과 학교, 구청 등에 잇달아 민원을 했다.

강남구는 교육청의 협조 요청을 받아 지난 23일 경찰·학교 관계자 등과 해당 스튜디오를 찾아 교육환경법·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살피는 합동점검을 벌였다.

하지만 A 기획사는 '스튜디오 대여업'으로 등록돼있어 제한 업종에 속하지 않아 교육환경법에 위배되지 않았다. 또 스튜디오 내 밀폐된 공간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과 구청은 '청소년 유해업소'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결국 구청은 건물 밖에서 흡연을 자제하고 BJ들의 외출 복장에 주의해달라고 요청하는 데 그쳐, 아이들의 유해환경 노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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