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미·뉴질랜드군 합동 상륙훈련…포항서 '기뢰 제거' 작전도 병행
등록: 2026.04.27 오후 15:10
수정: 2026.04.27 오후 15:21
27일 오전 경북 포항 독석리 해안. 해상에 대기하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출발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수십 대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파도를 가르고 해안으로 돌진했다.
상공에서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과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AH-64E)가 저공 비행하며 엄호에 나섰다. 해군과 해병대가 하나의 전력처럼 움직이며 적 해안을 확보하는 상륙작전의 핵심 단계 ‘결정적 행동’이 펼쳐진 것이다.
해군·해병대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6년 전반기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 3200여 명이 참가하는 여단급 규모로 진행됐다.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등 함정 20여 척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공군 KF-16 전투기,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드론작전사령부 무인기 등이 참가했다.
합동상륙훈련은 작전계획 수립, 상륙군 장비·병력 탑재, 목표지역 이동, 해상·공중 돌격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행동 순으로 진행된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서 해상과 공중 전력을 동시에 투입해 해안 거점을 확보한 뒤 지상작전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실전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적이 설치한 기뢰를 탐지·제거하는 기뢰대항작전도 함께 실시됐다. 목표지역 이동 단계에서 적 잠수함과 무인기 등 다중 위협에 대비한 대잠전·방공전과 함께 기뢰 제거 훈련이 진행됐다. 기뢰대항작전에는 미 해군 7함대 예하 원정기뢰대항부대(ExMCM) 1개 팀이 참가해 연합 기뢰전 수행 능력을 높였다.
기뢰는 적은 비용으로 항만과 해협, 주요 항로를 마비시킬 수 있는 대표적 비대칭 무기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해상 항로 보호를 위한 기뢰전 중요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 전력도 적극 활용됐다. 특수부대가 목표 해안에 은밀히 침투해 정찰과 장애물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상륙선견부대 작전에는 처음으로 1인칭 시점(FPV) 드론이 투입됐다. 드론은 목표 지역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전장 가시성을 높였다. 군수품 수송 드론도 탄약과 전투식량, 의무물자를 전방 부대에 전달하며 지속지원 능력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는 뉴질랜드(New Zealand) 육군 1개 소대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뉴질랜드(New Zealand) 장병들은 상륙군 대대에 배속돼 한국 해병대와 함께 해상돌격과 지상작전을 수행했다. 훈련 전 약 2주 동안 도시지역작전, 전투사격, KAAV 승하차 훈련 등을 함께 소화하며 연합작전 절차를 숙달했다.
황상근 해군 대령(상륙기동부대사령관)은 “해군·해병대가 원팀으로서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전력의 실전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김현길 해병대령(상륙군사령관)은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언제 어디서나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했다.
해군·해병대는 오는 30일까지 긴급보급품·화물 투하, 공중 전술지휘소 운용, 대량 전사상자 처치훈련 등 추가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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