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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샀는데 주유소선 퇴짜"…고유가 지원금 첫날 '희비'

  • 등록: 2026.04.27 오후 21:36

  • 수정: 2026.04.27 오후 21:40

[앵커]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다르게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정작 대다수 주유소에서는 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급 첫날 분위기를,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원 첫날, 시장 상인들은 대목이라도 맞은 듯 기대감에 들떴습니다.

김경란 / 서울 영천시장 정육점 업주
"지원금이 나오면 제일 먼저 고기를 사러 많이 오시더라고요. 받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오지 않을까…"

소득과 거주지역에 따라 상품권과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방식으로 1인당 최대 60만 원이 지급됩니다.

지원금을 받은 시민들은 그간 미뤄뒀던 물품을 골라 담습니다.

고유가 지원금 수령자
"(지원금) 55만 원 받았는데 가방 하나 사보려고요."

식당 주인은 손님이 내고 간 고유가 지원금 상품권을 보며 반색합니다.

양희자 / 전남 담양 식당 업주
"어제까지도 힘들었고 그랬는데, 오늘부터 (고유가 지원금이) 나온다고 그러니까 조금 그래도 혜택을 보고 있네요."

지원금 취지가 무색하게 소비 현장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연 매출 30억 원 미만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탓에 정작 대다수 주유소에선 고유가 지원금이 그림의 떡입니다.

서울 주유소 관계자
"(손님들은) 매출이 30억이 넘는지 안 넘는지 어떻게 알아요. (고유가 지원금이란) 제목 자체가 잘못된 거지."

인천 오토바이 배달원
"(사용 가능한 주유소를) 찾아서 거기까지 가야 되니까 번거로움이 좀 많이 있기는 해요."

전국 주유소 1만여 곳 가운데 10곳 중 7곳 꼴로 고유가 지원금을 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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