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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부르는 게 값…"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 계약"

  • 등록: 2026.04.27 오후 21:38

  • 수정: 2026.04.27 오후 21:45

[앵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의 씨가 마르면서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는 몇 달 새 전세가가 40% 가까이 올랐다는데,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반전세나 월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3800세대 가운데 전세 매물은 단 1건뿐입니다.

그나마 있는 매물도 부르는 게 값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 전세는 올해 초 4억 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5억 5천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1억 5천만 원이 뛴 셈입니다.

안춘봉 / 강북구 미아동 공인중개사
"어느 단지에 가도 전세는 굉장히 귀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참에 아예 집을 매매해야겠다는 수요자 분들이 꽤 많으셔가지고…"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은 반전세나 월세로 떠밀리고 있습니다.

세입자
"몇 달 만에 2억 가까이 이렇게 전세가 오르면 차라리 집을 사지. 물건이 없는데도 엄청 비싸고. 저희는 이제 반 전·월세로 그냥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하기로 했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6년만에 최대치를 찍었고, 평균 전세가도 6억 8천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사라지자 일부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 계약을 '찜'하는 문화도 생겨났습니다.

강북구 공인중개사
"손님들 오시면 일단 (계약 희망) 전화번호는 적고, 전세 나오는 대로 연락 달라 하면 저희가 알았다 하고…"

전·월세난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토부가 시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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