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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부인 브리지트 “영부인 10년, 세상의 어둠과 악의 목격”

  • 등록: 2026.04.28 오전 05:29

  • 수정: 2026.04.28 오전 06:1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AFP=연합뉴스

퇴임을 1년가량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영부인으로 지낸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세상의 어둠과 어리석음, 악의를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브리지트 여사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라트리뷴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제궁에서 보낸 10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매우 강렬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아이들이 있었고 직업도 있었으며 감정의 기복도 있었다”며 “하지만 영부인이 된 이후에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슬픔에 잠기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없던 비관적인 순간들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올해 73세인 브리지트 여사는 1993년 고등학교 교사 시절, 자신보다 25세 어린 제자였던 마크롱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이후 오랜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은 2006년 브리지트 여사가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이듬해 결혼했다.

2017년 영부인이 된 이후 브리지트 여사는 각종 온라인 공격과 허위 정보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그의 신원을 둘러싼 근거 없는 주장과 함께, 마크롱 대통령과의 관계를 왜곡한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브리지트 여사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피에르 올리비에 코스타는 같은 인터뷰에서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며 “반마크롱 정서와 함께 유명인이 감수해야 할 대가로 치부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 인사들은 브리지트 여사가 격변하는 공적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명감을 꼽는다. 그는 영부인으로서 공공 병원과 요양시설 환경 개선, 환자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병원재단’ 이사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이 재단은 2023년부터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고 있으며, 블랙핑크와 스트레이키즈,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제이홉 등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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