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단독] 광주 광산구청장 불법 당원 모집 연루 의혹…필체 바꾸고 타지역 당원까지 기재

  • 등록: 2026.04.28 오후 21:02

  • 수정: 2026.04.28 오후 21:09

[앵커]
지방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각 당의 후보 결정 과정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TV조선 취재 결과, 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박병규 현 구청장이 경선 과정에서 대규모 불법 당원 모집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명부를 대리 작성하면서 필체를 바꾸고, 타 지역 거주자 이름까지 허위로 넣었다는데, 민주당은 자체 진상 조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건지, 곽승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J씨의 사무실.

이곳에서 지난해 8월 민주당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신규 당원 입당 원서가 대리 작성됐고, 이 과정에서 광산구 비 거주자는 물론, 수도권 거주 당원까지 주소 조작을 통해 선거인단으로 접수됐다고 당시 명부 작성에 참여한 이들이 주장했습니다.

허위 명부 작성자 A씨
"임의적으로 주는 주소가 있어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무슨 동 어디 아파트 몇 동 이런 식으로…."

J씨 측은 대리 작성이 들통나지 않게 필체를 바꾸는 수법까지 알려줬다고 했습니다.

허위 명부 작성자 B씨
"똑같은 필체가 아니어야 된다니까 막 왼손으로도 쓰고 날려 쓰기도 하고 (그렇게) 가르쳐놔서…."

이들은 불법 당원 명부 작성에 여러 차례 참여했고, 대리 작성한 명단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J씨는 당시 광산구청장 경선에 나선 박병규 현 구청장의 지인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J씨가 관여한 비슷한 불법 당원 모집이 과거에도 수차례, 광주 전역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 경선 불법 당원 모집 의혹이 서울과 경기도 등 곳곳에서 불거지자 민주당은 자체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예비 후보자 11명의 의혹을 적발했는데, 1월 당 윤리심판원은 박 구청장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습니다.

불법 당원 모집과 관련 "의도적 불법이나 관여 사실이 없었다"는 해명을 받아들인 겁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선 참여자 등으로부터 박 구청장 연루 정황이 계속 제기되는 등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아 민주당 후보 검증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J씨 측은 불법 당원 모집 과정에 박 구청장 측 요청이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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