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직해병 수사 외압' 부인…"격노설, 해병대 수사단 아닌 비서관에 화낸 것"
등록: 2026.04.29 오후 14:52
수정: 2026.04.29 오후 14:53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해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첫 공판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해 "제가 격노하고 화를 냈다고 하는데, 화를 냈다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아니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 비서관에 낸 것"이라고 발언했다.
VIP 격노설은 지난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책임자 처벌에 대해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며 격노하며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윤 전 대통령은 "해병대 수사단이 정말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사실력이 얼마나 된다고 그에 대해 대통령이 화를 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군사법원법을 보면 해병대 수사단은 군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면 안 되도록 돼 있다"며 "나중에 민간 수사기관에서 조사할 때 실체를 왜곡할 수 있어 (군이) 손을 대지 말란 취지가 개정법에 나타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격노설은 실체가 없다"며 "공소장에 기재된 모든 것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13일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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