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이중잣대와 반도체 산업 노동자 악마화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에 대해 "삼성전자의 성과가 과연 경영진과 노동자만의 결실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30일 홍광흠 위원장 명의로 김 장관에게 '편향적 노사관계 개입 발언에 대한 강력 유감 표명'이라는 제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항의서한을 통해 "본 노동조합은 장관께서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장관께서는 노조에만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현 사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중립적 의무를 저버린 것이며, 국가 경제를 볼모로 노조를 악마화하여 국민 여론을 선동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반도체 엔지니어 처우 개선이 곧 국익"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인력을 보호하고 이공계의 앞날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노동 가치에 걸맞은 '처우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심으로 이 파업 정국이 장기화하지 않고 해결되길 바란다면, 조속한 임단협 체결 및 반도체 인재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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