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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어선 타고 중국인 2명 제주 밀입국…246억 감시장비 '무용지물'

  • 등록: 2026.04.30 오후 21:32

  • 수정: 2026.04.30 오후 21:39

[앵커]
제주 바다 감시망이 또 뚫렸습니다. 중국인 2명이 배를 타고 몰래 들어왔는데, 당국은 한 달이 돼서야 밀입국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강제로 출국된 전력도 있었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남성 두 명이 주변을 살피며 대로변을 따라 걷습니다.

지난달 28일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들입니다.

6m 길이 작은 배로 중국 칭다오시에서 570km 바닷길을 건너 제주시 한경면 해안으로 몰래 들어온 겁니다.

한 달 가까이 농사일을 하며 숨어 지내다가, 이들 중 한 명이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함께 밀입국한 공범도 사흘 만에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말 강제 출국됐던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고정철 / 제주경찰청 마약수사대장
"그전에도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해서 농촌에서 농사일을 해서 돈을 좀 벌었었고 농촌 일을 하기 위해 가지고 다시 (밀입국) 들어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우리 돈 700만 원을 건네고 입국했고, 당시 배에 탔던 4명 중 2명은 되돌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타고온 배는 열영상탐지장비, TOD에 포착됐지만 밀입국을 막진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인 6명이 들어오는 등 밀입국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40억 넘게 들인 해안 경계 장비에도 제주도 해안이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군과 경찰의 경계 실패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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